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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화려함, KENZO


파리의 패션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다카다 겐조.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작품세계는 1970년대 

파리를 열광시켰다. 겐조의 시작은 여성 콜렉션을 판매하던 부티크 '정글 잽'(Jungle Jap), 서구 패션에 기모노를 믹스하면서 시작된다.

















KENZO /
  Paris, France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의 패션브랜드.


설립

겐조의 패션하우스는 1970년 '정글잽'이라는 부티크로부터 시작되었다.


창시자

Kenzo Takada (다카다 겐조)












다카다 겐조(Kenzo Takada, , 1939.2.27~다카다 겐조(Kenzo Takada, 1939.2.27~)










다카다 겐조는 어린시절 내성적인 성격의 조용한 소년이었다. 또래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패션 잡지를 보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잡지 부록패턴으로 옷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는 패션의 세계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본 고장인 유럽에 대한 동경을 품게되었다. 그는 파리로 이동하여 파리의 문화, 파리의 패션에 압도되었고, 파리 패션계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였다. 









파리의 패션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 (Kenzo Takada).














1970, jungle jap










파리에 도착한 겐조는 디자이너 부티크와 잡지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파리 패션계의 바닥부터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였다. 당시 겐조의 눈으로 바라본 파리의 패션은 몸의 곡선에 따라 꼭 맞게 제작된 완벽한 옷이었다. 그는 파리의패션이 옷의 형태, 소재의 선택, 색의 조합, 옷의 제작 뿐만 아니라 착장 할 때까지도 엄격한 룰과 규범이 있다고 생각했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을 기준으로 점차 파리젊은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게 된 겐조는 새로은 컬렉션을 생각해내게 된다. 기존의 전통적인 것들과 규칙적인 룰에서 벗어나 저항적인 패션 문화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겐조는 1970년 자신의 부티크 '정글 잽(Jungle Jap)'을 오픈하게 된다. 그는 앙리 루소(Henry Rousseau)의 이국적 화풍이 느껴지는 정글 그림을 내부에 가득 그려놓기도 하고, 동양적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작품을 파리의 패션시장에 내놓게 된다. 





















겐조는 그의 고향인 일본, 동양의 미를 파리의 패션에 더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새롭게 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서민적이고 일상적인 유카타, 기모노를 너무 일본스럽지 않게, 좀 더 캐주얼하고, 보편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이는 서구 디자이너들의 감성으로는 차별화된, 동양인 겐조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이렇게 일본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활약은 '기모노 슬리브(Kimono sleeve)'라는 단어를 패션 용어 사전에 올라가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1976년에는 미국에 진출하면서 '겐조(Kenzo)'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너무 큰 것이 곧 알맞은 사이즈다.(Much too big is the right size.)"    - Kenzo -









또하나 겐조의 테마는 '빅 룩(BigLook)'이다. 겐조는 자유로움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기 때문에 넉넉한 원단을 추구했다. 몸의 곡선에 딱딱 맞아떨어지던 파리 패션계의 열풍에서 벗어나 넉넉한 오버사이즈의 스타일, '빅 룩(BigLook)'을 선보인 것이다.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재단한 옷들을 여러 겹 겹쳐입기도 하고, 편안한 품과 기장을 선택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피감을 형성시켰다. 긴 셔츠, 헐렁한 배기 팬츠, 텐트 드레스 등의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그는 패션에 '빅 룩'이라는 테마를 새롭게 추가시켰다.












대표이미지









겐조는 전통적인 일본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하였지만, 그 외에 다른 문화권에도 관심을 보였다. 수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타 문화권의 전통의상, 예술, 문화를 접하는 것을 즐겼다. 그는 외래 문화를 접하며 그것들에서 영감을 얻었고,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내기도 하였다. 겐조는 전 세계의 전통의상으로부터 얻은 컬러, 패턴 다양한 구성법 등을 혼합하여 패션계에 이국적인 취향의 미학의 시대를 열었다고도 한다. 










패션하우스 겐조는 패션뿐만아니라 가구, 인테리어, 식기, 향수 등 라이프 스타일들의 디자인들도 병행하고 있다.









겐조는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파리로 건너갔고, 동 서양의 아름다움을 혼합한 패션을 선보이며 파리 패션계를 다채롭게 물들였다.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사상을 지녔던 겐조이기에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다른 문화권을 배척하지않고 새롭게 받아들이며, 그만의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규칙과 틀, 관습, 규범을 탈피한 그의 디자인에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인이자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부조화스러운 것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겐조의 디자인을 보며,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그의 안목과, 더 많은 문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그의 자세가 존경스럽다. 그가 일궈낸 패션 하우스 겐조는 현재 미국 출신의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온'이 바통을 이어 받아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지 출처

https://www.kenzo.com

https://vimeo.com/59653641


참고

화려한 색상과 꽃무늬로 파리 패션계를 물들인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 이민선, 2012.03.16